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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원두, 내 취향대로 골라볼까요?
    알면 알수록 2023. 10. 17. 08:50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인 커피콩을 볶은 후 갈아서 물에 우려 만든 커피는 볶은 콩이 자아내는 은은하고 깊은 쓴맛을 기본으로 다양한 향과 맛을 내는 수많은 품종이 있습니다.
    원산지인 에티오피아를 벗어나면서 각지의 토양과 기후에 따라 맛과 향 그리고 열매의 품종이 다양화된 것입니다.
    원두의 6대 요소인 신맛, 단맛, 쓴맛, 바디감, 아로마, 풍미 중 아로마는 마시기 전에 코로 맡는 향, 풍미는 입 안에서 느껴지는 향, 그리고 바디감은 한 입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밀도를 말합니다.
    이 6가지 요소들은 원두 생산지의 온도, 강수량, 습도, 해발 고도,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계 3대 커피'로 불리는 몇몇 원두가 있는데, 이것은 예전에 일본에서 만든 일종의 마케팅 수단으로 오늘날에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커피 평가 대회들에서 지속적으로 고득점을 받는 커피들을 최고의 커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COE(Cup of Excellence) 같은  커피 평가 대회에 입상하는 농장의 커피가격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농장에서도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대표적인 특징을 알고 내 취향에 맞은 원두를 블랜드 하면 나에게 꼭 맞는 나만의 커피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양한 원두들을 알아볼까요?

     




    에티오피아 - 커피의 원산지인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특히 시다모, 예가체프, 하라르 지역의 원두가 유명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유기농 커피나 다름없으며 다른 생산지의 원두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낮은 편입니다. 예가체프 지역의 경우 커피나무에서 열매가 마를 때까지 놔두었다가 따서 가공하는 원두가 유명합니다. 전체적으로 특유의 꽃향기가 연상되는 아로마틱 한 향이 특징이며 은은한 단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디는 약간 가볍고 산뜻한 편입니다. 

    예멘 - 원산지에서 처음 옮겨 심어진 곳으로 이곳의 모카 항구에서 모카라는 말이 생겼고 아라비카 종이라는 말도 여기서 생긴 말입니다. 하지만 예멘 현지의 치안 상황 때문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화려하고 복잡한 과일과 허브 계통의 향이 나는 커피이며 산뜻한 느낌의 산미와 함께 고유의 단맛이 다크 초콜릿 같은 느낌을 남기는 커피입니다. 이러한 코코아 맛을 재현하려고 유럽에서 진짜 초콜릿 시럽을 커피에 탄 것을 모카커피라고 부르게 되면서 모카라는 말이 초콜릿 들어간 커피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르완다 - 국가 수출액의 절반을 커피가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거의 전국토에서 커피가 재배되는데, 정제공장 대부분이 모인 서부, 고지대에서 재배하는 남부, 진한 초콜릿과 베리류 내음이 어우러지는 동부로 나뉩니다. 동아프리카 커피 중 가장 온화하고 꽃향기가 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마다가스카르 - 흙내음에서 감굴류 및 꽃향기까지 다양한 향미의 커피가 유통됩니다. 로부스타가 98%를 차지하며 북동부와 중부에서 소수 아라비카종이 발견됩니다.

    말라위 - 은은한 꽃향기가 특징이며 아라비카종 중에서도 대부분 게이샤와 카티모르를 키우고 있습니다. 

    잠비아 - 프로트펀치, 꽃, 초콜릿, 캐러멜 향미가 골고루 어우러져 있습니다. 

    케냐 - 잘 익은 체리만 손으로 직접 수확하며 수세식 가공 후 선별 역시 핸드픽으로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재배종은 주로 아라비카이며, 대부분 수출하는데 워시드 정제가 주류이며 소수 내수용 커피만이 내추럴로 가공됩니다. 잘 익은 포도나 건포도를 연상시키는 신맛과 자몽을 연상시키는 상큼한 과일향이 특징으로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며 아이스로 마셔도 그 개성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아이스커피로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코트디부아르 - 다크 초콜릿, 견과류, 담배의 향미를 품는 커피가 생산되며 대부분 로부스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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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고민주공화국 - 풍성하고 묵직한 바디감에 베리류, 향신료, 초콜릿 향이 특징입니다. 

    탄자니아 - 내추럴로 정제하여 단맛과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는 로부스타종, 워시드로 정제하여 밝은 느낌을 주는 아라비카종으로 나뉩니다. 가장 유명한 킬리만자로 산의 이름을 따서 킬리만자로 커피라고도 하며 킬리만자로 산의 기슭에 농장이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대체로 케냐와 흡사한 성향을 가졌습니다.

    세인트헬레나 - 현재 영국령에 속한 아프리카 대륙 근처에 있는 섬으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커피 원두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원두 생산 지역입니다. 

    브라질 - 커피 세계 최대 생산국답게 브라질산 커피는 대부분의 블랜드 커피에 들어가며 바디감을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버번과 문도노보 품종이 주력으로 부드럽고 구수한 향에 강한 바디감으로 묵직한 맛을 가지고 있는 커피입니다. 다만 자체의 아로마 같은 특성이 약하고 약간 식으면 산미가 강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블랜딩 커피를 마실 때 처음엔 괜찮았는데 마시다 보니 신맛이 난다면 이건 보통 브라질산 원두의 비율이 높아서입니다. 

    콜롬비아 - 브라질 못지않게 생산량이 많으며 부드럽고 견과류 풍미를 가진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산미가 적고 부드러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어 한국인들의 취향에 가장 맞는 커피입니다. 다양한 품종과 맛의 선택폭이 넓은 국가입니다.

    자메이카 - 블루마운틴이라고 불리는 고급 커피로 유명합니다. 국가적으로 커피 유통을 통제하며 일정 품질 이하의 커피는 수출이 불가능한 데다 일본이 70% 이상 거의 전량을 독점 수입 후 역수출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자메이카 원두는 단맛과 신맛, 쓴맛, 바디감, 향 등 커피의 요소들의 밸런스가 매우 좋은 커피입니다. 높은 가격으로 인하여 최대한 저가로 재현하기 위해 블랜딩 커피로도 많이 만들어 지므로 블루마운틴 블렌드인지 오리진 원두인지 잘 판별하고 고르도록 하는 편이 좋습니다.

    과테말라 - 아라비카가 위주이지만 남서부 저지대 일부에서는 로부스타가 소수나마 재배됩니다. 지역에 따라 향미가 천차만별인데, 커머셜인 안티구아는 강배전 할 때 스모키 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들은 단맛이 많이 살아나고 스모키 한 성향이 별로 없습니다.

    코스타리카 - 단맛이 강하며, 산미는 커머셜 급에서도 비교적 강한 편이고 다크초콜릿 향에 적당한 바디감이 밸런스가 잘 잡혀있습니다. 따라주라는 지역이 유명 산지다. 국가에서 법적으로 로부스타 생산을 금하고 커피연구를 장려하는 등, 스페셜티 씬에서 영향력이 강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아라비카종의 멸종이 예견되고 있기에 현재는 로부스타종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쿠바 - 스페셜티의 종류 중 하나인 크리스털 마운틴의 산지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에 버금갈 정도로 품질이 좋은 커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헤밍웨이의 커피로 유명한 편이며, 약간 묵직한 바디감과 밸런스 잡힌 향이 특징입니다. 

    니카라과 - 과일 계통의 향과 은은한 신맛과 단맛을 가진 커피로써 조화로운 향미가 특징입니다. COE 자격을 계속 유지하는 유명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 묵직한 바디에 산뜻한 신맛이 조화된 커피로써 은은한 단맛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입니다.

    온두라스 - 생산지에 따라 맛 차이가 심한데, 신선한 나무향이 특징이며 드라이하고 조화로운 맛을 내기도 하면서 케냐산처럼 시큼한 커피도 생산됩니다. COE 자격을 계속 유지하는 유명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파나마 - 달콤한 향과 산뜻한 신맛이 특징인 커피로써 적당하고 섬세한 바디감을 가진 커피입니다. 특히, 게이샤 커피는 스페셜티로 유명하며 파나마 게이샤의 원조격인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는 매우 비싼 커피입니다. 

    멕시코 - 한때 미국 수요를 대기 위해 저급의 대량 생산식 커피가 재배되었으나 이후 국가적인 관리가 시작되어 대부분의 커피가 유기농 생산되며 일정 수준 이하의 생두 수출 자체가 금지된 국가입니다. 유기농 커피로써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을 가진 커피로 유명합니다.

    볼리비아 - 커피 산지로 명성이 높은 나라는 아니지만, 최근 몇몇 게이샤들이 상당히 고평가 받고 있으며 특히 타케시 농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와 그에 걸맞은 고품질의 커피로 유명합니다.

    에콰도르 - 대체로 산미가 강한 편입니다.

    페루 - 감귤 계통의 향미와 다크 초콜릿과 같은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커피입니다.  스페셜티급으로 가면 플로럴 한 향도 종종 나는 편입니다.

    네팔 - 달콤하면서 삼나무, 건과일, 감귤류 향이 특징입니다. 

    동티모르 - 깔끔하고 균형적이면서 단맛, 꽃향기, 상큼한 산미가 어우러졌습니다. 고유의 자연재배종인 히브리도 데 티모르 품종이 유명합니다.

    라오스 - 내추럴 방식으로 가공하여 향미와 단맛이 살고 묵직한 바디감, 진한 과일향, 와인향이 특징입니다. 

    베트남 - 생산량만으로 따지면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생산 대국이지만 대부분이 로부스타이며 로부스타 중에서도 저가 원두입니다. 급격하게 생산량이 증가하고 품질관리를 등한시해서 싸구려 이미지가 박힌 바람에 정부에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려 합니다. 

    스리랑카 - 에티오피아 야생종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꽃향기와 과일향이 어우러집니다. 

    인도 - 셰이드 방식으로 재배하며 세계 7위권의 생산국입니다. 인디아 몬순 말라바르 AA가 대표적이며 독특한 특유의 풍미를 갖고 있습니다. 산미가 가장 적은 아라비카 원두이며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떫은 듯한 뒷맛이 매력적입니다. 블렌딩에 짙은 느낌을 내기 위해 배합되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 - 세계 4위의 생산국으로 묵직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가장 유명한 만델링 품종의 경우 다크 초콜릿으로 대표되는 강한 쓴맛과 거기에 어우러지는 단맛, 두꺼운 바디감과 이국적인 흙내가 특징인 커피입니다. 그 유명한 루왁커피도 인도네시아산입니다. 스페셜티 급에서는 최근 게이샤를 재배하여 생산 중인데 가공 특유의 향미와 어우러져 독특한 뉘앙스를 자아냅니다.

    중국 - 대체로 연하고 달콤하며, 섬세한 산미와 견과류 향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대만 - 소규모로 생산하여 거의 전량을 자국에서 소비합니다. 

    태국 - 치앙라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도이 창 커피가 유명합니다. 건식 가공을 하며 균형 잡힌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커피로 타 생산지 대비 개성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아서인지 무산소 가공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필리핀 - 달콤한 코코아와 건과일 향미를 내는 밸런스형의 아라비카종, 맥아와 나무느낌과 함께 짙은 질감의 묵직한 로부스타종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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