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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입 개편안 발표 - 바뀌는 것들과 바뀌지 않는 것들알면 알수록 2023. 10. 27. 08:50
현재 중2인 학생들부터 적용이 될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기조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어느 부분이 바뀌는 것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이번 개편안에서 핵심적인 변화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수능 시험 과목의 표준화입니다.
이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과학 탐구를 문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사회탐구 과목에 응시던 방식에서 벗어나,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과학과 통합사회를 공통으로 치르게 됩니다.
국어와 수학에서도 선택 과목들을 없애고 공통으로 통일됩니다.
현재는 그 해 어떤 과목에 응시하느냐에 따라 표준 점수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어떤 과목이 유리한지 눈치 게임을 하거나 전략적으로 문이과 교차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모든 학생들이 국어, 수학, 영어, 과학, 한국사, 사회 이 6과목을 같은 시험지로 응시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고1 상대평가, 고2/고3 절대평가였던 기존 방식에서
고1/고2/고3 공통으로 절대평가인 원점수 또는 성취도, 상대평가인 5등급의 등급이 모두 표시됩니다.
성취도별 분포비율, 과목평균, 수강자수 등의 통계정보도 대학에 제공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내신 성적의 평가 방식이 달라집니다.
논술형, 서술형 평가가 권장되고는 있지만 대략 20~35% 정도의 수준에 그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여 논술형, 서술형 평가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심화 수학 영역’의 신설 검토 안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럼 바뀌지 않는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첫 번째는 수시와 정시의 비중입니다.
2024학년도 기준, 수시와 정시의 비중은 8:2 정도로 수시 비중이 더 높지만 수도권 대학에서는 수시 60%, 정시 40%로 정시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이번 개편안에서는 수시와 정시의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거라고 밝혀 앞으로도 내신과 수능이라는 입시의 두 축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선발하는 방식의 본질적인 변화는 없습니다.
두 번째로 현재 중2가 고등학생이 되는 2025학년도부터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의 도입입니다.
고교 학점제는 대학교처럼 필수 과목, 선택 과목, 교양 과목들 중에서 선택하여 정해진 학점을 채우고 평가를 받는 방식입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고교학점제 도입이라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세계 트렌드에 따라 내신 성적의 평가 방식을 9등급 제에서 5등급 제로 바꾼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가장 치열한 입시 경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울 수 있는 변별력이 필요한 구조는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5등급 제로 바뀌게 되면 내신 성적 자체의 변별력은 감소하게 됩니다.
변별력이 유지되어야 하는 만큼 대학에서 자기소개서나 학생기록부 같은 비교과 항목의 평가 비중을 강화하거나 논술, 면접의 비중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에서 대학의 평가 자율성을 강조한 만큼 대학은 자체적으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장치들을 마련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논술형,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확대되는 것은 학생의 창의성과 개성, 다양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공정한 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028 대입 개편안이 발표된 후 이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보다는 ‘어떻게 하면 바뀐 대입 안에 빠르게 대처하고 뭘 더 미리 챙겨야 할까?’ 하는 불안감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입제도가 바뀐다고 해도 '줄세우기' 그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교육제도가 충분히 논의되고 계속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불안감으로 가득 찬 채 그 어떤 변화에도 불구하고 무한 경쟁에서의 1등 만을 생각한다면 그 변화의 속도는 더디기만 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은 우리의 상상 그 이상입니다.
정답을 찾는 교육이 아니라 고유성을 찾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이들이 이 소중한 시간을 치열하게만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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