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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초등 입학준비하기
    미국에서 1년 살기 2023. 11. 6. 08:50

     

     

    남편이 1년 동안 공부하게 될 UNC근처에는 듀크대학이 있다.

    게다가 리서치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첨단산업 연구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매년 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사람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원래는 채플힐 내의 학교들이 학구열이 높다고 평가되어 많은 사람들이 채플힐 지역을 선호했으나, 요즘에는 캐리 내의 학교들도 인기가 많아졌다.

    학교의 순위(?)나 평점도 높아졌고, 각종 편의시설이나 아이들의 액티비티들이 많이 생겨서 깨끗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채플힐의 학교보다 CAP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거주지 근거리의 학교로 배정이 되지만, 해당 학교의 학생수가 어느 정도 채워지면 더 이상 학생들의 입학이 불가능하다. 

    그걸 CAP(캡) 되었다고 표현한다.

    학년이나 트랙별로 변동이 생기기 때문에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현재  capped 상태이더라도 마지막까지 계속 입학문의를 넣어보는 것이 좋다.

     

    미국의 초등학교는 보통 8월에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대부분 우리나라처럼 1년에 2학기인 traditional(트래디셔널) 학기제로 운영되지만, 1년에 4개의 트랙(track)으로 나뉘는 Year-round(이어라운드) 학교들도 있다.

     

    우리가 선택한 학교는 4개의 트랙(track)으로 나뉘어 각 트랙마다 새 학기 시작일이 다른 Year-round 시스템이었다.
    Year-round는 각 트랙마다 9주 수업 후 3주간 방학을 하기 때문에 같은 학년 학생이라도 어느 트랙이냐에 따라 방학기간이 달라진다.

    3개의 트랙이 등교하는 동안 나머지 한 트랙은 방학이기 때문에, 1년 동안 최대한 미국 여러 곳을 여행 다니고 싶었던 우리에게 딱 맞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이어라운드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선택했고, 입국 전에 계약을 진행했다.

     

    학교는 교육청 인터뷰 후 보통 일주일 내에 가게 되는데,  학교의 행정시스템이 얼마나 빨리 입학처리를 하는가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미리 온라인으로 해당 교육청에 서류를 제출하고 플레이스먼트 테스트 날짜를 예약했다.

    그래서 입국한 바로 다음날  교육청에 가서 테스트를 볼 수 있었다.

    캐리의 경우 wake County school district office로 가서 플레이스먼트 테스트를 보는데, 영어실력이 제학년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이면 한 학년을 낮춰서 배정해 준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에 ESL수업이 있어서 수업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테스트 결과를 바로 다음날 학교에 제출했는데, 중간에 주말이 끼는 바람에 3일 후에 아이의 반 배정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교육청 인터뷰를 위해 제출해야 할 서류는 영문재학증명서, 영문주민등록등본, 영문예방접종확인서, 영문건강검진표, 집 계약서이다.

     

    영문재학증명서는 한국에서 재학 중인 학교에서 발급받으면 되는데, 이때 한국학교에 1년 동안 미국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올 예정임을 알리고 학력 인정에 필요한 사항을 체크해 둔다.

    우리 학교는 출국 1주일 안에 담당선생님께 이메일로 미국 초등학교의 재학증명서를 보내야 했다.

     

    영문주민등록등본은 관할 주민센터에서 발급받고, 영문예방접종확인서와 영문건강검진표는 평소 아이들이 다니던 동네 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영문건강검진표 양식을 구비하지 않은 병원들도 있기 때문에 미리 출력을 해가서 선생님의 도장이나 사인을 받는 정도면 된다.

     

    집 계약서는 입국날짜에 맞춰 계약을 진행한 덕분에 입국하자마자 바로 집에 들어갈 수 있었고, 바로 다음날 교육청에 계약서를 가지고 가서 제출했다.

     

    학교 등록에 필요한 사항을 다시 한번 점검하기 위해 해당 교육청에 게시된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보는 게 좋다.

    (웨이크카운티 교육청 홈페이지 https://www.wcpss.net/domain/48)

     

     

    미국에 가기 전까진 구글 학교 평점이나 그레이트 스쿨 평점에서 후기들을 보면 걱정이 컸는데 막상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보니 그런 후기는 정말 개인적인 경험인 것 같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디에나 좋은 선생님과 이상한 선생님, 착한 아이들과 피곤한 아이들이 있다.

    학교를 선택하기까지는 학교 평점이나 거리, 이어 라운드나 트래디셔널 등 수많은 고민을 했지만 막상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니 별개 아니었다.

    좋은 선생님, 반 친구들, 학교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의 성향과 잘 맞는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 또한 복불복이라 그냥 맘 편히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아이가 잘 적응해서 1년 동안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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