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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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지만 못해요.미국에서 1년 살기 2023. 11. 23. 08:50
대한항공을 타고 아틀랜타에서 내려 델타항공으로 경유하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입국심사가 길어지면 비행기를 놓칠까 봐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끝난 입국심사 덕분에 대기시간만 늘어났다. 지난밤을 짐 싸느라 꼴딱 새워 가뜩이나 멍한 상태의 나에겐 웅웅대는 사람들의 소리나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안내방송이 백색소음 같았다. 그저 내가 미국에 와 있다는 걸 실감 나게 해 줄 뿐이었다. 긴 기다림에 지친 아이들이 몸을 배배 꼬기 시작해서 뭐라도 좀 사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드디어 실전영어 1탄이 시작되었다. 주문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걸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샌드위치 하나, 햄버거 하나, 콜라 하나, 오렌지주스 하나.' "May I take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