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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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이 시작되었다.미국에서 1년 살기 2023. 12. 15. 09:07
미국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지나고 났으니 '벌써'라고 여유를 부려보지만, 하루하루가 굉장히 바빴던 한 달이었다. 그동안 간간히 중고물품들을 구매해서 이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웬만큼 다 갖춰진 것 같다. 중고거래 덕분에 드라이브 아닌 드라이브를 실컷 하다 보니 집 근처나 조금 멀리 떨어진 지역들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정말 여러 형태의 집들과 동네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비록 중고지만 나는 처음 쓰는 것들이니까 왠지 새살림을 장만하는 듯한 재미도 있었고, 이제야 집에서 안정감이 느껴졌다. 아파트 1층인 우리 집은 북서향이었다. 남쪽으로는 창이 전혀 없고 모든 방과 거실의 창이 북쪽으로 나 있는 집은 한국에서 무더위를 보내다 온 우리에게 천국이었다. 캐리의 기후 자체가 제주도 정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