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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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사냥을 떠나봅시다미국에서 1년 살기 2024. 2. 13. 09:00
기다리고 기다리던 'Trick or Treat'을 위해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5th grade인 반 친구들은 이제 그런 건 시시해서 안 할 거라며 쿨내 풍긴다는데, 첫째 아이는 혼자라도 온 동네를 돌아다닐 거라며 신이 났다. 아이들의 기대만큼이나 커다란 호박바구니는 마트에서 보자마자 오늘의 트릭오어트릿을 위해 마련해 두었다. 호박바구니를 가득 채워 돌아오자며 호기롭게 집을 나선 아이들은 기분이 어찌나 좋은지 나의 사진요청에 흔쾌히 익살스러운 포즈까지 취해주었다. 우리 아파트엔 핼러윈 장식을 해 둔 집들이 별로 없었고, 현관등을 켜둔 집도 없었다. 그래서 이왕이면 제대로 핼러윈 기분을 내기 위해건너편에 있는 타운하우스단지로 향했다. 단지 안의 거의 모든 집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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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할로윈 장식누구나 아티스트 2023. 10. 31. 08:50
이젠 아이들 커서 집에 친구들 불러 노는 일이 별로 없다. (집 밖에서 노는 것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꼼지락꼼지락 만들기 좋아하는 엄마의 가위질은 더 이상 빛을 발할 기회가 없을 듯하여, 어디 재능기부라도 하고 싶은데 그럴 일도 없을 것 같다. 지난 사진첩들을 정리하다 사진들을 발견하고 추억에 젖어본다. 아이들 파티니까 기괴하고 무서운 분위기보다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핼러윈'이라는 건 명목일 뿐, 그저 오랜만에 아이들이 모두 모여서 놀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나보다도 손이 빠른 아이가 츄파츕스 50개로 고스트 캔디를 뚝딱 만들었다. 티슈 한통을 다 써버렸는데 나중에 집안 곳곳에 굴러다니던 티슈들을 차곡차곡 모아 접어뒀더니 다시 한통이 되었다. 만들기 쉽지만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