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심사
-
드디어 미국으로 출발미국에서 1년 살기 2023. 11. 7. 08:50
“짐은 다 쌌어?” 만나는 사람들마다 안부인사처럼 물었다. “아니, 가기 전날까지 싸야 할 것 같아~”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나름 많이 추려놓아서 가방 안에 넣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수하물 8개와 기내용 캐리어 4개, 그리고 배낭 4개 안에 우리의 짐을 모두 넣는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가방들만 꺼내두었을 때는 ‘와, 이 많은 짐들을 다 어떻게 가져가지?’ 란 생각에 넣을 공간이 충분해 보였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가방에서 저 가방으로 옮기며 아무리 무게를 맞춰보려 해도 가지고 가려던 것들의 반도 못 담은 채 트렁크를 닫아야 했다. ‘이건 진짜 꼭 가져가야 하는데…’ 우선순위에서 밀려 남겨진 물건들을 보니 계속 미련이 남았다. 결국 넣고 빼고를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