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초등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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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가 배운 것들을 보러 오세요미국에서 1년 살기 2024. 2. 20. 08:50
이제 곧 방학이니 이번학기엔 더 이상 학교에 방문할 일이 없을 거라 마음 놓고 있었는데 1학년인 둘째 아이의 반에서 학부모들을 초청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Rock Project Culmination'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번 텀 동안 배웠던 것들을 학부모들 앞에서 발표하는 날이라고 했다. 1학년이라 그런 걸까? 한국에서보다 학부모가 학교에 갈 일이 훨씬 많은듯한 느낌이다. 애들 학교에 가는 건 여전히 긴장되고 편하지 않은데...... 이번 학기의 주제가 'Rock'이라는 건 아이를 통해 알고 있었다. 지난번 워싱턴에 갔을 때 박물관 기념품샵에서 산 색색의 돌멩이들을 아주 소중하게 들고 학교에 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친구들에게도 이 돌들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가 알려준 간단한 영어문장을 포스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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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급식이 그리워미국에서 1년 살기 2023. 11. 28. 08:50
아이들 학교에는 널찍한 카페테리아가 있었는데 요일별로 메뉴가 달라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스쿨뱅크에 미리 돈을 넣어두고 먹을 때마다 차감되는 방식으로 매번 거의 열 자리쯤 되는 개인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번호를 잊어버려서 점심을 못 먹을까 봐 번호가 적힌 포스트잇을 가방과 옷 주머니 등 여기저기에 넣어주었는데, 걱정한 것이 무색할 만큼 아이들은 금세 자신의 번호를 외웠다. 첫 일주일은 매일매일 달랐던 급식 메뉴에 대해 신나게 얘기해 주었다. 어떤 건 완전 자기 스타일이라 맛있었는데 어떤 건 정말 우웩 이었다고도 하고, 과자나 젤리 같은 간식도 살 수 있어서 엄청 재밌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미국식 급식에 익숙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이주정도 지나니 아이들은 점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