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고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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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중고거래, 어디까지 해볼까?미국에서 1년 살기 2023. 12. 11. 08:50
코스트코에서 사 온 매트리스박스는 한동안 우리의 식탁이자 책상이었다. 마룻바닥에 비닐을 깔고 밥을 먹거나 바닥에 엎드려 숙제하는 것처럼 바닥에 앉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허리를 숙이지 않고 밥을 먹거나 글씨를 쓸 수 있다는 건 꽤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당장의 불편함이 어느 정도 사라지자 빨리 가구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희미해졌다. '1년 동안 그냥 이대로 아무것도 없이 살아볼까?' 하는 무모한 생각도 잠깐 들었다. 하지만 앉기에는 약간 높고 무릎을 세워 앉기엔 다리가 아픈 어중간한 높이에 다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간은 불편함을 느껴야 행동한다고 했던가? 그래서 문명이 발전하고 새로운 발명품이 나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하던데, 우리 역시 그랬다. 슬슬 박스책상이 불편해지고 더 이상은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