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착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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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미국에서 1년 살기 2023. 11. 21. 08:50
인터넷에서 봤던 아파트 광고사진은 말 그대로 광고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열쇠로 문을 두 개나 열고 들어간 아파트는 부엌의 빌트인 가전들과 세탁기, 건조기를 제외하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었다. 포근한 카펫이 깔려있는 아늑한 인테리어 사진으로만 접하다가 막상 실제로 보니 삭막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래도 집의 위치나 구조, 그리고 마룻바닥인 건 변함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입주청소를 막 끝낸듯한 깨끗함과 새하얀 벽이 마음에 들었다. 도착 후 며칠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짐을 정리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첫날은 밥을 먹고 씻고 쓰러져서 잠이 들었고, 둘째 날과 셋째 날은 학교와 운전면허, 핸드폰개통 등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가져온 짐을 거실 한쪽 벽에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