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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 높은 문화 생활을 즐겨보면 안되겠니?미국에서 1년 살기 2024. 1. 16. 08:50
미국에 온 뒤 남편은 병적이라고 할 정도로 집에 가만히 있질 못했다. 십여 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처음으로 맞이한 안식년(?)이 너무나 낯설고 갑자기 늘어난 여가시간에 가만히 있는 게 몹시 불안한 눈치였다. 그래서 학교 수업이 없는 날에도 추가로 들을 수 있는 수업들을 찾아 듣거나 학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늦깎이 복학생의 감성을 만끽하거나 Research Triangle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도 기웃대며 바쁘게 보내려 노력하는 것 같았다. 부지런히 집 주변을 탐험하며 돌아다니는 남편 덕분에 24시간 내내 둘이 꼭 붙어 있어야만 했던 상황이 자연스레 해결되었다. 남편은 매일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어디에 무슨 슈퍼마켓이 생겼고, 미용실이 어디에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놀이터가 새로 지어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