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티스트

아이들을 위한 할로윈 장식

함께하는행복 2023. 10. 31. 08:50

이젠 아이들 커서 집에 친구들 불러 노는 일이 별로 없다.

(집 밖에서 노는 것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꼼지락꼼지락 만들기 좋아하는 엄마의 가위질은 더 이상 빛을 발할 기회가 없을 듯하여, 어디 재능기부라도 하고 싶은데 그럴 일도 없을 것 같다.

지난 사진첩들을  정리하다 사진들을 발견하고 추억에 젖어본다.

 


 

아이들 파티니까 기괴하고 무서운 분위기보다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핼러윈'이라는 건 명목일 뿐, 그저 오랜만에 아이들이 모두 모여서 놀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고스트캔디 만들기

 

나보다도 손이 빠른 아이가 츄파츕스 50개로 고스트 캔디를 뚝딱 만들었다.

티슈 한통을 다 써버렸는데 나중에 집안 곳곳에 굴러다니던 티슈들을 차곡차곡 모아 접어뒀더니 다시 한통이 되었다.

만들기 쉽지만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귀여운 유령들

 

 

주황색 풍선들을 불어 재미있는 표정들을 그려주었다.

호박, 프랑켄슈타인, 유령, 고양이 등등 그리다가 몬스터 주식회사 주인공들도 간간히 등장한다.

 

할로윈 풍선 만들기

 

언제나 떼샷은 진리♡

모여있으니 더 귀엽다.

 

 

집앞 할로윈 장식

 

휴지심을 버리지 않고 몇 개 모아두었다가 색종이로 핼러윈 캐릭터들을 만들었다.

별거 아니지만 난간에 모여 있으니 핼러윈 분위기를 톡톡히 내주는 귀여운 친구들이 되었다.

 

 

할로윈 장식

 

파티에 먹을 게 빠지면 안 되니까 우선 핼러윈 휘낭시에.

사실 구움틀만 핼러윈 틀로 바꾼 거지만 맛있고 으스스한 핼러윈 얼굴들이 제대로 구워져서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할로윈 휘낭시에

 

에그타르트를 구워서 눈알스티커를 하나씩 얹어준 것뿐인데, 핼러윈 파티에 딱 맞춤!

계란의 흰자를 사용하는 휘낭시에와 노른자를 사용하는 에그타르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할로윈 에그타르트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미이라 토스트까지.

직접 만들어 갓 구운 피자빵은 맛없을 수가 없다.

 

 

미이라 피자빵

 

시선강탈용 핼러윈 테이블 데코로는 아이들이 어린이집 때부터 하나 둘 들고 왔던 호박 바구니들이 총 출동했다.

이것도 몇 년 모이니 꽤 많은데 크기가 제각각이다.

오히려 좋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료수에 색 맞춰 옷을 입혀주면 핼러윈 전용 탄산음료가 된다.

소시지에 빵반죽 돌돌 말아 구운 미이라 소시지와 초코 브라우니 위에 왕꿈틀이를 얹은 디저트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가득 채웠다.

 

 

할로윈 테이블

 

초코펜으로 자기만의 핼러윈 쿠기 장식하기는 인기만점 코너였다.

놀다가 와서 만들고, 또 놀다가 와서 먹고.

지칠 줄 모르는 아이들의 무한 루프가 시작되었다.

 

 

할로윈 쿠키장식

 

 

 

할로윈 방명록

 

 

칠판 한쪽에 방명록도 적어두고 파티가 끝나는 걸 아쉬워하며 "너무 신나는 하루였어요."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을 보니 내가 더 신났던 것 같다.

아이와 며칠 전부터 하나씩 준비하면서 아이템들을 만들어 갈 때도 신이 났지만, 이렇게 신나게 하루를 보낸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야말로 정말 신나는 일이다.

 

핼러윈이 아이들의 유년의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되길...